FA 슈어저 ‘조용’-레스터 ‘활활’ 이유는?… 퀄리파잉 오퍼

입력 2014-12-02 07: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맥스 슈어저-존 레스터.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2014-1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시장. 하지만 ‘최대어’로 꼽힌 맥스 슈어저(30)와 존 레스터(30)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레스터는 여러 팀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슈어저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약 진척 상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슈어저를 영입해 매디슨 범가너(25)와 최고의 원투펀치를 만들려 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으나 확실히 레스터에 비한다면 조용한 편이다.

물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이번 시즌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슈어저는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조건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하다.

지금과 같이 레스터에게는 여러 구단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슈어저에게는 비교적 조용한 이유는 역시 드래프트 지명권이 걸린 퀄리파잉 오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레스터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인 오클랜드에 2015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슈어저는 다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만 활약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 대상. 슈어저는 이를 거부했고, 영입하는 구단은 디트로이트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따라서 ‘대형 FA' 투수를 영입해 한 순간에 마운드를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팀들은 지명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되는 레스터의 거취가 결정된 뒤 슈어저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퀄리파잉 오퍼의 힘은 크다. 실제로 지난해 자신 만만하게 FA를 신청했던 몇몇 선수들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기를 꺼려하는 팀들 때문에 미아 신세가 되기도 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슈어저는 지난해 사이영상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레스터의 거취가 정해지는대로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레스터와 슈어저는 모두 정상급의 성적을 보장할 수 있는 투수. 레스터는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의 성적을 살펴보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번 시즌에는 보스턴과 오클랜드를 오가며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9 2/3이닝을 던지며 16승 11패 평균자책점 2.46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2012년 9승을 제외하고는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할 만큼 안정성을 지녔다는 점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14 1/3이닝을 던지며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 등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0 1/3이닝을 던지며 18승 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