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설악썬밸리 골프리조트는 편안한 코스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경관, 그리고 친절한 캐디 서비스와 그린피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설악썬밸리 골프리조트
선정방식은?
1차 소비자 이용후기로 후보지 선정
2차 소비자·평가위원들 직접 답사
아마골퍼입장서 항목별 꼼꼼한 평가
3차 전문위원들 의견 반영 최종평가
골퍼들이 뽑은 최고의 골프장은 어디일까.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 골프예약서비스업체 엑스골프가 공동으로 ‘2014∼2015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강(경기 여주), 롯데스카이힐 성주(경북 성주), 베어즈베스트 청라(인천), 서원힐스(경기 파주), 설악썬밸리(강원 고성), 승주(전남 순천), 신라(경기 여주), 파인크리크(경기 안성), 파크밸리(강원 원주), 푸른솔포천(경기 포천)이 올 한 해 소비자들을 가장 크게 만족시킨 10대 골프장으로 뽑혔다.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은 합리적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 잘 관리된 코스,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아마추어골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롯데스카이힐 성주CC 그린피 할인이벤트
승주CC도 매월 할인…‘최저 8만원대’이용
금강 컨트리클럽 수준급 코스관리 높은점수
이정필위원 “고가골프장보다 관리 더 잘돼”
푸른솔포천·파크밸리 서비스 잊지못할 감동
임성구 위원 “무료운영 간이매점 깊은 인상”
● 선정 방식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 선정은 1차 이용후기를 통한 후보 선정, 2차 후보 골프장 답사, 그리고 3차 평가자문위원 및 전문가 의견수렴 및 최종 평가로 이뤄졌다. 1차 평가는 엑스골프 홈페이지(www.xgolf.co.kr)에 마련된 소비자 평가로 진행됐다. 2차 평가에선 1차 평가를 통해 후보로 선정된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직접 참여를 지원한 소비자 선정위원과 골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들이 직접 방문해 코스 상태와 서비스, 편의시설 등 각 항목에 따라 재평가를 실시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아마추어골퍼) 43명이 직접 골프장 현장 답사에 참여했다. 각 평가자문위원은 아마추어골퍼의 입장에서 항목별로 꼼꼼하게 평가했다. 3차에선 1·2차 평가 점수를 토대로 최종 후보군을 추린 뒤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평가를 실행했다.
● 무엇이 달랐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만족도를 준 골프장들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합리적 그린피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인근에는 주중 18만∼20만원, 주말 25만원 이상의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는 골프장들이 많다. 심지어 주말 그린피가 30만원에 육박해 일반 골퍼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곳들도 있다.
푸른솔포천 컨트리클럽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14만원, 토요일 및 공휴일 20만원, 일요일 18만원으로 인근의 다른 골프장들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12월부터는 그린피를 8만원(주중 기준)으로 인하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또 그린피 적립카드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0회 내장 시 주중 그린피 1회 면제 혜택을 준다.
롯데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은 탄력적 그린피 운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정상가는 주중 12만5000원·주말 17만원이지만, 매월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승주 컨트리클럽은 매월 그린피 할인 및 풍성한 이벤트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4계절 라운드가 가능한 이 골프장에선 12월에도 그린피 할인, 1박2일 추억 만들기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대에 따라 8만7000원에서 12만7000원(평일 기준)에 이용할 수 있고, 골프텔 숙박과 라운드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24만9000원부터 37만8000원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두 번째는 잘 관리된 코스다. 금강 컨트리클럽은 수준급의 코스 관리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선사했다. 특히 일정한 그린스피드 유지와 깔끔하게 정돈된 페어웨이 상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정필 평가위원은 “4∼5년 만에 다시 금강 컨트리클럽을 찾았는데,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 특히 잘 관리된 그린과 페어웨이는 라운드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줬다. 수억원대에 이르는 고가 골프장보다 관리가 더 잘 돼있는 것 같다. 코스 수준은 최고다”고 극찬했다.
세 번째는 직원과 캐디의 친절한 서비스를 포함한 운영능력이다. 푸른솔포천과 파크밸리는 친절한 고객서비스로 감동을 줬다. 임성구 평가위원은 “푸른솔포천CC에서 받은 직원들의 친절함을 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무료로 운영되는 그늘집(간이매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솔직히 ‘이렇게 운영해도 남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명문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음식값은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 골프장보다 다양한 고객서비스로 감동을 주는 골프장이 진짜 명문이다”고 말했다.
● 선정 후기
최근 1년간 엑스골프 홈페이에 등록된 골프장 중 이용후기 100건 이상 또는 1차 평점 8.0 이상의 골프장들을 선정 후보로 정했다. 엑스골프의 ‘골프장 평가하기’ 코너에 1년 동안 올라온 이용후기는 약 11만건으로, 아마추어골퍼들의 폭발적 참여가 이뤄져 골프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실제로 후보에 오른 골프장들 대부분은 합리적 그린피와 투명한 예약서비스 등 고가의 골프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구해 일반 골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문턱을 낮춰 일반 골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골프장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후보에 오른 골프장들을 소비자들이 직접 이용한 뒤 코스 상태와 각종 부대시설 및 운영 상태, 캐디 및 직원 서비스, 접근성, 가격 만족도, 예약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에 걸쳐 평가토록 해 공정성을 높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