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의 작별 인사 “영원히 기억되길”

입력 2014-12-12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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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원더스 페이스북 캡처.

[동아닷컴]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공식 창단일 3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고양원더스 공식 홈페이지는 12일 공식 SNS에 “안녕하세요? 오늘은 원더스 공식 창단일입니다. 더 이상 경기를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열정에게 기회를’ 이라는 원더스 정신은 팬 여러분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랄게요. 그간 원더스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해주신 덕분에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힘찬 발걸음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울림을 사회에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편지 모습이 보인다.

한편, 2011년 9월 KBO와 창단 협약을 맺은 고양원더스는 2011년 12월12일을 공식 창단일로 지정했다. 이후 고양 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란 슬로건 아래 야구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무대를 마련해 준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사진=고양원더스 페이스북.


그 결과 고양 원더스는 2012년 이희성(LG)을 시작으로 총 22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평생 야구를 해왔지만 프로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힌 선수들에게 원더스는 팀 이름 그대로 기적의 발판이었다.

창단 후 고양원더스는 2012년 20승 7무 21패(승률 0.488), 2013년 27승 6무 15패(승률 0.643) 이번 시즌에는 43승 12무 25패(승률 0.632)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단 측은 2014년 9월11일 “이런 의미와 작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며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 확인했다.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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