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7점’ 빛 바랜 박상오의 ‘인생경기’

입력 2014-12-17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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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박상오.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박상오(33)가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도 팀이 패배해 빛이 바랬다.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2014-15 KCC 프로농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원정팀 모비스가 89-88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최근 2연패의 부진을 씻고 선두를 지키며 SK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1패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SK와 모비스의 라이벌전이기에 앞서 선두 쟁탈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SK는 2연승 가두를 달리고 있어 모비스를 잡고 선두를 빼앗겠다는 의지를, 올 시즌 처음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연패를 끊으면서 1위를 수성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다. 특히 양팀은 앞선 두 차례의 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박상오는 이날 1쿼터에서 3점슛 1개와 자유투 2개를 포함해 5점을 넣었다. 이어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2점, 6점을 넣어 보탬이 됐다.

'박상오 타임'은 4쿼터에 찾아왔다. 4쿼터 들어 모비스는 문태영의 미들슛을 바탕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SK는 박상오의 외곽에 힘을 실었다. 박상오는 3점슛을 쏘는 족족 골망에 꽂아넣으며 3점슛 5개를 몰아넣었다. 여기에 2점슛 1개까지 넣어 4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켰다. 30득점. 박상오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그러나 박상오의 놀라운 득점력에도 모비스는 굴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2쿼터 중반까지 SK에 19점 차로 뒤졌지만, 양동근의 경기 조율을 앞세워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결국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을 띤 양팀은 경기 막판 양동근의 쐐기 레이업슛으로 89-8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기 막판 헤인즈가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지만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경기는 모비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잠실학생=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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