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진모영 감독 “할머니 위해 호소문 발표”

입력 2014-12-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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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진모영 감독 “할머니 위해 호소문 발표”

진모영 감독이 호소문을 보냈던 이유를 밝혔다.

진모영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특별기자간담회에서 “할머니의 편안한 삶을 위해 호소문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제작진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소문을 보냈다. 보도자료에는 “영화가 잘 될수록 커지는 걱정이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 분들에 대한 취재와 관심”이라며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모영 감독은 “촬영 당시 그 걱정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개봉을 앞두고 출연자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보도된 것처럼, 할머니가 피신을 가신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관객들의 관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위험들이 존재할 수 있으니 가족들과 논의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께서는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고 영화도 잘 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신다. 그 전에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도 (제작진을) 찾아오시기도 한다. 그때마다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 마음에 닿은 지점들은 할머니께서 편안하시고 안전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요청을 드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라온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그들이 공유한 행복, 슬픔, 아픔, 기쁨, 사랑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 1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개봉 18일 만의 기록으로 역대 한국 독립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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