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배경음악 10초 이내로 강화

입력 2014-12-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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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이유없이 두 발 모두 타석 이탈시 플레이…스피드업 강령
올해 평균 경기시간 3시간 27분…내년 10분 단축 목표

이제 2015시즌부터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자신의 공격이 끝날 때까지 최소 한 발은 배터박스 안에 둬야 한다. 또 타자 등장 시 틀어주는 BGM(Background Mugic·배경음악) 시간도 엄격하게 적용한다. ‘10구단 시대’를 맞아 프로야구가 스피드업 강령을 구체화하고, 강력한 시행을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KBO 회의실에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스피드업 관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KBO 김인식 규칙위원장을 비롯해 도상훈 심판위원장, 유남호 경기운영위원장, 한대화 전 한화 감독, MBC 허구연 해설위원, XTM 민훈기 해설위원, 스포츠동아 이재국 기자, SBS 스포츠 박준민 제작팀장 등이 참석해 스피드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KBO가 2014시즌 경기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함에 따라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내년 시즌 평균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그 결과 2015년 시범경기부터 투수교체 시간을 기존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줄이기로 했다. 또 타자 등장 시 BGM은 대회요강에 기재된 대로 10초 이내로 적용하기로 했다. 타자는 BGM가 끝나기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하며, 만약 타자가 이를 위반하면 투수가 바로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다.

타자는 이유 없이 타석에서 두 발 모두 벗어나면 구심이 투수에게 투구를 지시한 후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게 된다. 단, 타자가 타격행위를 한 후 중심을 잃거나 몸쪽 공을 피하기 위해 타석을 이탈하는 경우 등 주심이 인정하는 상황에서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타자는 볼넷이나 사구 시 뛰어서 1루로 출루하고, 보호대는 1루에 출루한 후 주루코치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밖에 감독 어필 시 수석코치 동행을 금지하고, 위반 시 해당 코치는 퇴장된다.

이밖에 전광판 시계를 확대하고 덕아웃에 초시계를 설치해 스피드업을 강조하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고의4구 시 감독 지시에 따라 공을 던지지 않고 타자에게 1루 자동 진출권을 허용하는 방안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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