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B조 2위 8강전, 그라운드 상태 등에도 이점
-손흥민, 구자철 8강 대비해 무리시키지 않을 것
-슈틸리케 “수비수 자주 바뀌지만 무실점은 긍정적”
“무승부, 패배 언급하고 싶지 않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17일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호주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전 공식인터뷰에서 “지난 5일간 우리는 부상자와 감기몸살 등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앞으로 다가온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며 “8강전이 더 중요할 수도 있지만 내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무승부나 패배를 언급하기 싫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가 개최국이지만 우리가 조1위를 하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첫 번째는 그라운드 컨디션이고, 두 번째는 조 1위에게 주어지는 유리함 때문이다. 홈팀인 호주를 꺾으면 선수들이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 대회를 치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 호주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난 5일간 문제가 많았다. 부상, 감기몸살 등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 8강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내일 경기도 중요하다. 조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는 게 중요하다. 무승부, 패배는 언급조차 하기 싫다. 호주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메디컬 스태프와 미팅을 갖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일 어떤 선수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지난 2경기에서 라인업에 변화가 많았다. 내일은 어떻게 구상하나.
“모든 변화는 경기 외적인 요인 때문이었다. 부상, 감기몸살 때문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오늘 훈련을 종료된 이후 손흥민, 김창수, 구자철의 몸 상태는 체크해야 한다. 이 선수들은 우리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도 중요하지만 8강전도 생각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 할 수는 없다. 많은 고민이 있다.”
- 수비라인에서 중앙수비수도 계속 바뀌고 있다.
“김주영은 2번째 경기 뛰기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몸살기운도 있었다. 많은 변화를 주고 싶은 감독은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선수들을 불러서 봤다. 당시의 변화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의 수비 변화는 경기력 외적인 요인 때문이었다. 피치 못할 사정이었다. 최근 수비와 관련된 많은 논란이 있는데 우리는 7경기에서 총 4실점밖에 안 했다. 3실점은 코스타리카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3경기는 무실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오느냐보다는 무실점 경기를 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내일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나.
“두 팀(한국과 호주)이 8강 진출을 결정해 부담을 덜어냈다. 내일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 같은데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호주는 이전 2경기에서 매우 좋았다. 패스, 태클, 헤딩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기록을 보였다. 내일 경기를 끝으로 8강전으로 간다. 8강전부터 더 큰 부담이 생긴다.”
브리즈번(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