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 재개장 첫 경기…도로공사가 웃었다

입력 2015-0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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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52년 만에 리모델링 한 장충체육관에서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대 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니콜 36득점·정대영 12득점 활약
풀세트 접전 끝 GS칼텍스에 역전

52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연 장충체육관의 주인공은 8연승의 도로공사였다.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재단장 기념경기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도로공사의 경기에서 4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도로공사는 니콜이 36득점, 정대영이 7개의 블로킹으로 12득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4-26 25-17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오랜 랠리 끝에 GS 신인 정다운이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많은 이벤트와 새 경기장이 주는 어수선함과 흥분을 안고 시작한 첫 세트에서 GS는 초반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8-4로 앞섰다. 이소영은 23-22에서 정대영의 속공을 블로킹한 데 이어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3라운드부터 시작해 5연속경기 3-0 승리를 거뒀던 도로공사의 무실세트 승리 행진이 마침내 끝났다. 2005년 도로공사,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세웠던 기록과 타이에서 멈췄다.

2세트에서 도로공사는 20점 이후 총력전에서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25-21로 세트를 만회했고, GS는 3세트에서 듀스 총력전 끝에 26-24로 세트를 따내며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까지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정대영과 니콜, 황민경이 활약했지만 19연속경기 서브를 기록 중인 문정원이 주춤해 힘들었다. 에커맨은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10득점했다. 한송이 이소영이 11득점으로 화답했다. 4세트에서 도로공사는 5개의 블로킹으로 반격하며 25-17 승리를 따냈다. GS는 8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개장경기는 마치 짜고 한 것처럼 운명의 5세트로 이어졌다. 문정원은 3-3에서 마침내 20연속경기이자 출전 전경기 서브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9-9에서 니콜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을 하며 앞서나간 뒤 니콜의 마지막 2연속 득점으로 15-12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확정했다. 14승6패로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승점 40점을 올렸다.

장충|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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