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자수’에 피해자 지인 ‘보배드림’에 감사 인사

입력 2015-01-30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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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자수’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자수한 가운데 피해자 지인이 ‘보배드림’ 사이트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30일 오전 글쓴이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저는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인 강 씨(29)의 대학동기이자 동생이다”며 “저희들끼리 의견을 모아 보배드림에 감사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도움을 주시고자 연락주신 분들도 계시고 널리 알려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도 계셨다”라며 “누리꾼들의 염려와 격려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강 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해 보는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이 사건 초기부터 앞다퉈 용의 차량을 추적하며 이 사건을 공론화한데다, 한 회원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까지 했다. 이들의 공익 활동이 용의자에게 압박감을 줘 자수를 결심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보배드림 사이트엔 격려와 감사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보배드림’을 중심으로 용의 차량 추적에 힘을 쏟았다. 다행히 사고 현장 부근인 차량등록사업에서 근무하는 청주시 공무원이 ‘보배드림’에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라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이런 가운데 29일엔 보배드림 회원의 결정적인 제보 글이 있었다. 해당 회원은 ‘크림빵 용의자가 저희 사무실에서 부품을 사갔습니다’는 글을 올려 “쉐보레 부품 대리점을 하고 있다. 며칠 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윈스톰 조수석 안개등과 커버를 살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 회원은 “차대번호를 물어보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이라 (윈스톰 부품을) 판매했다”며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대우 마크를 쉐보레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 “오늘 낮에 흥덕경찰서 강력반 분들이 탐문조사를 나왔었는데, 윈스톰 안개등 부분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깜짝 놀라며 CCTV와 카드거래 내역 등을 다 가져갔다” 고 덧붙였다.

그는 “얼굴과 카드거래내역을 확보했으니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가슴 아파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보배드림 회원들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고급 승용차 절도 사건을 추적해 경찰의 범인 검거를 돕기도 했다. 이들이 다른 사건에도 맹활약을 할지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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