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장수원-배우 송재림-전 농구선수 서장훈(맨 왼쪽부터). 사진|뮤직K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핑크스푼
예능 출연 ‘대박’…인기 수직 상승
한편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대중의 호감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던 이들이 독특한 매력을 과시하며 방송가의 대세로 떠올랐다.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수 홍진영과 장수원(사진), 연기자 송재림, 방송인 서장훈 등이다.
이들은 예능프로그램 속에서 보여준 ‘날 것’ 그대로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이제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자칫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앞서 부정적인 이미지만 얻을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비호감 이미지를 벗어내며 인지도까지 쌓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홍진영과 송재림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의 수혜자다.
홍진영은 연기자 남궁민과, 송재림은 김소은과 각각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사실 홍진영은 ‘우결’ 전 본업인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가수 무대에만 섰지만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모든 행사를 섭렵하고 있다.
송재림도 ‘우결’ 출연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할 정도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송재림은 2월부터 방송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았고, 의류와 치킨, 우유 등 5개 브랜드의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행운을 잡았다.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과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도 유망주로 활약하고 있다.
장수원은 2013년 KBS 2TV ‘사랑과 전쟁-아이돌’ 편의 ‘발연기’ 논란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이듬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이를 계기로 어색한 ‘로봇 연기’는 그만의 캐릭터가 됐고,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서장훈 역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계기로 ‘세바퀴’ ‘애니멀즈’ 등 고정 프로그램까지 꿰찼다. 서장훈은 숨김없이 쏟아내는 ‘투덜거림’의 말투와 스포츠선수 출신만의 다소 거친 듯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