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지토, 시범경기 3G 연속 무실점 행진… ML 복귀 임박

입력 2015-03-25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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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지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친정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복귀한 베테랑 왼손 투수 배리 지토(37)가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5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지토는 10-2로 크게 앞선 4회초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제구력은 좋지 못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지토는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 21일 LA 다저스전 각각 4이닝과 3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한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앞서 지토는 지난해 계약에 실패한 뒤 휴식을 취했고, 이번 2015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 중이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토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2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등판 15 2/3이닝 투구 1승 무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이다.

지토는 지난 2002년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 등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정상급 왼손 투수.

정상급 왼손 투수였던 지토는 지난 2006년 말 FA 자격을 얻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토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사이영상을 받았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7년간 63승 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적 후 2년차를 맞이한 2008년에는 17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최다패의 수모를 겪었고, 2011년에는 단 13경기(9선발)에만 등판하는 등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지토는 2013시즌 후 샌프란시스코가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2014시즌 선수 활동을 1년간 접고 휴식을 취했다.

친정 팀으로 돌아와 명예 회복을 노리는 지토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낸 뒤 오클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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