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논란 ‘소수의견’ 개봉한다

입력 2015-03-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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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

6월25일 잠정 결정…2년만에 관객 품으로

외압 논란에 휩싸인 영화 ‘소수의견’이 마침내 개봉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6월25일로 개봉 시기를 잠정 결정하고 현재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다.

윤계상과 김옥빈, 유해진이 주연한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처스)은 2013년 6월 촬영을 마치고 그해 11월 개봉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4년으로 연기됐고 이후에도 몇 차례 지연되면서 여러 의혹과 의구심을 낳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원작인 동명소설의 손아람 작가가 SNS에 “배급사가 영화를 폐기처분키로 했다”는 글을 써 논란을 촉발했다. 손 작가는 그 배경으로 ‘배급사의 정권 눈치 보기’를 주장해 진위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에도 좀처럼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논란은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6월25일로 개봉 일정을 정리하면서 꼬박 2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죽은 한 소년의 아버지가 같은 곳에서 사망한 의경의 살인범으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9년 ‘용산참사’의 비극적 실화를 모티브 삼아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권력과 변호인단의 대결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한편 6월에는 실화를 그린 또 다른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제작 로제타시네마)도 개봉한다. 2002년 서해상 남북 교전을 그린 이야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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