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월콧, 자신감 잃을까 걱정스러워”

입력 2015-04-03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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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이 시오 월콧(26)에 대해 근심스러워 했다.

월콧은 지난 달 3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월콧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10분 교체아웃됐다.

벵거 감독은 이날 부진한 월콧이 윙어로서의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스러워 했다. 그는 “월콧이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이다. 그가 예민한 선수라 이탈리아전의 충격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을까봐서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월콧이 부상에서 복귀하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에서 충분히 잘 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두둔했다.

또한 벵거 감독은 “지금 당장은 좌절할지 몰라도 이런 부진은 보통의 일이다”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겠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봐야겠다. 우리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간에 항상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게임에 대해 물어보겠다. 월콧은 정신력이 강한 선수지만 그 경기에서 실망했다. 부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그렇지 않다”면서 “월콧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당장에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편을 들었다. 아울러 “월콧은 인생에서 힘든 시기도 보냈기 때문에 언제든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벵거 감독은 이탈리아전에서 월콧의 포지션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당시 월콧은 윙어보다는 미드필더로 내려와 10번 역할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훈련이든 경기든 월콧이 10번 역할을 수행한 걸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월콧의 강점은 움직임에 있다. 그는 끝까지 달리길 좋아하는 선수지 볼을 공급하는 선수가 아니란 말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벵거 감독은 “그가 10번 자리에서 뛴 것은 로이 호지슨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주장인 웨인 루니의 주도 속에서 월콧이 밀려나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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