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감, 급식비 안낸 학생들에게 “학교 나오지 말라” 공개망신

입력 2015-04-07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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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급식비 안낸 학생들에게 망신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한 매체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급식비 안낸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채에 따르면 2일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은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점심 급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3학년 학생들 앞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충암고 김 교감은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한 명 한 명씩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충암고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 개인별로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고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충암고 김 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학생들을 일일이 체크하는 데 40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김 교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한 학생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충암고 교감에 누리꾼들은 “충암고 교감 헉”, “충암고 교감 어찌 이런 일이”, “충암고 교감 교육자인데…”, “충암고 교감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충암고 교감 사실이야?”, “충암고 교감 양쪽 주장이 다 나왔는데 당황스럽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충암고 김 교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라며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학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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