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김강우 “충신보다 ‘간신’의 삶”

입력 2015-04-14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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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과 김강우가 간신과 충신 중 간신의 삶을 택했다.

먼저 주지훈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기로에 설 때 ‘충신’은 정진해야 한다. 나 아닌 가족에게 위협이 올 때를 생각해봐도 내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은 못 내리겠다. 그러나 충신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옆에 있던 민규동 감독이 “주지훈은 간신이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최고의 간신. 뼛속부터 간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김강우는 “간신으로 사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 인간적이고 솔직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영화에서도 주지훈이 연기한 임숭재가 재미있게 살더라”고 밝혔다.

그러자 주지훈은 “글쎄. 재미는 다 왕에게 갖다 바친 것 같은데”라고 농담으로 마무리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내 아내의 모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선 각지의 1만 미녀들을 장제 징집해 왕에게 바친 사건인 ‘채홍’과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민규동 감독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을 함께한 배우 주지훈이 맡았다. 김강우와 천호진이 각각 쾌락에 빠친 왕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 역을 열연했다. 장녹수를 연기한 차지연과 더불어 충무로 신예 ‘인간중독’ 임지연과 ‘봄’ 이유영이 가세했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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