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정근우(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조인성도 최근 타격훈련 재개 복귀 눈앞
시즌 초반 반타작 승부를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한화가 5월에 든든한 응원군을 맞이한다. 내야수 정근우(33)와 포수 조인성(40)이다.
2월13일 일본 전지훈련 도중 세이부와의 연습경기 때 굴절된 공에 턱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정근우는 부상에서 회복했다. 21일 롯데와의 2군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1번 2루수로 3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좌전안타와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했고, 3회말 교체됐다.
프로통산 11시즌 동안 1군에서 1116경기를 뛰었던 베테랑에게 중요한 것은 2군 경기에서의 성적이 아니라 완전한 몸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느냐다. 차츰 출장 이닝을 늘려간 뒤 완전하다고 판단될 때 1군으로 올린다는 것이 한화 김성근 감독의 구상이다. 김 감독은 “현재 멤버로 시즌을 끝까지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정근우가 들어온다면 팀 전력이 훨씬 두터워진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시찬과 강경학이 정근우의 공백을 잘 메워줘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5월 복귀를 예상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이런 여유 덕분인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경기고에서 진행된 특타에 참가했던 이시찬에게도 “가볍게 해서 칠만큼 편하게 치고 오라”고 당부했다.
이용규∼정근우와 함께 팀 수비의 중심축을 이룰 포수 조인성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시범경기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조인성도 최근 타격훈련에 들어갔다. 본인은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1군 복귀가 급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완벽한 몸으로 5월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초반 빡빡한 경기 속에서 버티는 힘을 스스로 체득하고 있는 한화의 전력이 차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잠실|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