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창단 20주년 레트로 유니폼 입고 뛴다

입력 2015-05-08 13: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푸른 역사는 계속 된다. 20년전 K리그에 푸른 돌풍을 일으키며 역사의 서막을 알렸던 수원삼성의 창단 유니폼이 부활한다.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스포츠브랜드인 아디다스코리아(대표이사: 쟝 미쉘 그라니에)와 손잡고 수원삼성 선수단이 창단 년도인 1995년에 착용했던 유니폼을 그대로 복원한 레트로(Retro) 유니폼을 8일 발표했다.

수원의 창단 유니폼은 국내에 축구 디자인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던 90년대에 한국 최초로 전문 디자이너가 ‘꿈과 희망을 주는 승리의 푸른 날개’라는 구단의 정체성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였으며 축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등 그 존재만으로 단순한 유니폼을 넘어 많은 화제를 가져온 바 있다.

특히 유니폼의 가슴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늘색의 사선 무늬는 팬들 사이에서 ‘용비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수원이 이후 사용한 유니폼에서도 계속 응용되어 사용되는 등 시대를 뛰어넘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의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의 발표를 위한 촬영에는 수원의 전설인 김호 초대 감독, 서정원 감독, 박건하 국가대표팀 코치, 고종수 코치, 곽희주, 그리고 권창훈이 참여하는 등 수원삼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본인이 신인왕을 수상했던 시절의 유니폼을 20년만에 입어본 박건하 코치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옷깃을 세우는 포즈로 사진 촬영을 마친 후 “20년전 유니폼을 다시 입으니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고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창단 당시 이 유니폼을 입고 오로지 패기 하나만으로 수원삼성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K리그의 명문구단으로 우뚝 선 현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자리에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구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역사 넘어 후배들이 더 위대한 전설을 만들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다” 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수원의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은 5월 16일 빅버드에서 벌어지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월 23일 성남전과 5월 31일 인천 원정 때 선수단이 입고 뛸 예정이다.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은 수원의 창단년도를 상징하는 총 1995벌(홈 1500벌, 원정 495벌)이 한정 제작되어 8일부터 구단 공식쇼핑몰인 블루포인트(www.bluewingsshop.com)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