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단독1위’ 김광현, 어버이날 최고 ‘효자투수’ 등극

입력 2015-05-08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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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에이스 김광현(27)이 올해 어버이날 최고의 효자 투수로 등극했다.

김광현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1패) 째를 따냈다. 4월 7일 문학 kt전 이후 계속된 5연승. 전날까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김광현은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1회부터 삼성 왼손 선발 장원삼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7회초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최고 구속 151㎞를 찍은 직구와 최저 122㎞부터 최고 140㎞까지 넘나드는 슬라이더의 완급조절을 앞세워 삼성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내내 한 번도 삼성의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을 밟지 못했을 정도다. 6회초까지 공 97개를 던진 김광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무사히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7회말 대타 김성현의 결승 3점홈런으로 SK가 귀중한 점수를 뽑으면서 김광현은 당당히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최근 쾌투의 연속이다.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일 광주 KIA전에서 7.2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이후 두 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은 지난 게임보다 맞혀 잡는 피칭이 잘 됐다”며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어버이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부모님이 직접 야구장에 오셨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오셨을 것 같다”고 했다.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함께 시즌 4연승을 달렸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에이스의 자격을 김광현이 여실히 보여줬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팀에서도 효자인 김광현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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