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컵스전서 26타수 9안타…시즌 타율 0.299
피츠버그 강정호(28)가 ‘1700억원의 사나이’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빅리그 데뷔 이후 2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아울러 시즌 2호 도루도 성공하며 컵스와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도루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30일 리글리필드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장소에서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최근 3연속경기 무안타로 0.27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99로 치솟아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날 처음으로 5번에 배치된 강정호는 이틀 연속 클린업트리오에 포진시킨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그것도 상대 선발투수는 지난해 말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히며 6년 총액 1억5500만달러(약 1684억원)의 조건에 컵스 유니폼을 입은 현역 최고 좌완투수 중 한 명인 레스터였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레스터의 싱커(시속 148km)를 좌전안타로 만들었다. 4회초 1사 2루선 직구(시속 148km)를 빗맞은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2루주자가 타구를 확인하느라 3루에 멈춰 타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강정호는 곧바로 코리 하트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초 무사 2루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1-4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브라이언 슬리터(우완)의 직구(시속 151km)를 통타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시즌 5호 2루타. 그러나 더 이상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피츠버그는 1-4로 패해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컵스전만 따지면 8경기에서 2루타 3방을 포함해 타율 0.346(26타수 9안타)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리글리필드에선 0.375(16타수 6안타)로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