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만개’ ATL 밀러, ‘5월 ERA 0.36’… NL 사이영상 질주?

입력 2015-05-18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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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비 밀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만개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셸비 밀러(25,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비록 노히터 게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초반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밀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밀러는 9회까지 단 94개(스트라이크 7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에 그쳤으나 볼넷을 단 1개만 내줬다.

또한 밀러는 이날 9회말 2아웃까지 노히터 게임을 이어갔다. 비록 저스틴 보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노히터 게임이 무산됐지만 밀러는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벌써 시즌 두 번째 완봉승. 앞서 밀러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이달에 2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36이다.

특히 밀러는 매우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만 5이닝씩을 던졌을 뿐 이후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어 밀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7이닝과 9이닝을 번갈아가며 기록했다.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54이닝을 던지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잭 그레인키(32)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밀러는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밀러는 애틀란타 이적 후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줄인 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며 비약적인 성적 향상을 이뤘다.

이러한 밀러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계속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밀러의 다음 등판은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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