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애 “드라마 홍보에 내 이름 함부로 쓰지마”

입력 2015-05-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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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가면’의 수애. 사진제공|SBS

연기자 수애(사진)가 출연 드라마의 홍보용으로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작진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의 한 관계자는 “이 드라마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수애가 퍼블리시티권을 근거로 다른 출연자 홍보와 관련해 자신의 이름을 허락 없이 인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18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수애 측은 “드라마의 직접적 홍보수단으로만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수애의 친구’ 혹은 ‘수애가 인정한 OO’ 등 수애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수애의 이름이 상업적으로 부당하게 이용되는 상황을 막자는 의도다.

이는 드라마 제작진에게 이른바 ‘퍼블리시티권’을 주장한 첫 사례다. 퍼블리시티권은 유명인의 초상·성명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권리. 수애는 2013년 이를 침해했다며 한 치과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법규상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일부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과 관련한 각종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수애의 요구가 향후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방송가에서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주인공인만큼 드라마 홍보와 관련해 그 이름 등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애 소속사 스타제이 측은 스포츠동아가 취재를 시작하자 “제작진과 소통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을 통해 “드라마 홍보 보도자료와 관련해 사전에 협의해 달라는 것일 뿐이다”고 전하며 한 발 물러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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