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2015년 최고의 밴드를 향한 힘찬 첫걸음 (종합)

입력 2015-05-20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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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길고 긴 시간동안 데뷔를 준비해온 엔플라잉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엔플라잉은 20일 서울 광진구 악스 코리아에서 데뷔앨범 '기가막혀'의 쇼케이스 '신비발광쇼'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엔플라잉은 일본 인디시절 발표한 'One N Only'의 한국어 버전과 데뷔앨범 수록곡 'All In', 그리고 타이틀곡 '기가 막혀'까지 3곡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엔플라잉표 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일단 엔플라잉은 소속사 선배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와는 확실히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발라드록과 팝록으로 밴드의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지금도 멜로디가 강조된 사랑 노래와 브릿팝, 모던록쪽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반면 엔플라잉은 반복적인 기타리프와 타격감, 그리고 랩핑 등 힙합적인 요소가 듬뿍 들어간 하이브리드록을 지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플라잉의 노래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와는 다른 그루브함과 강렬한 에너지, 긴장감이 가득차 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팀의 전체적인 멜로디를 그려나가는 기타리스트 차훈의 안정적인 연주와 너무 튀지않고 적절한 김재현의 드러밍, 권광진의 그루브한 베이스, 이승협의 현란한 랩핑 등은 신인밴드답지 않게 꽉 짜여진 분위기를 선사한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록은 이미 2000년대 전후반 림프비즈킷이나 린킨파크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긴 했으나,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은 마니아의 음악으로 취급받고 있다. 더욱이 록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 인디밴드에서도 지금은 이런 스타일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엔플라잉은 자신들의 음악에 확실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다. 권광진은 "멤버 네 명이 좋아하는 색깔이 다 다른데 그게 합쳐지니 또 다른 생각과 스타일이 나오더라. 그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 존재 자체로도 가요계에 상당히 재미있고 또 신기한 밴드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한 엔플라잉이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 밴드의 음악적 특성상 라이브 버전과 스튜디오 버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확연하지만 국내 음악방송의 특성상 라이브 무대를 보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에 엔플라잉은 "데뷔전 라이브 무대를 많이 해왔고, 라이브 무대를 좋아한다. 기회가 있다면 우리도 많은 라이브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하지만 음악방송 무대 역시 (신인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라이브든 AR이든 무대만 있다면 어디서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가짐이다"라고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더불어 멤버들은 "엔플라잉이 '기가막혀'로 시작을 했는데 결과에 치중하기 보다 우리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주겠다. 앞선 선배 밴드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책임감 있게 FNC에 자리잡고,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선배들이 데뷔 후에 바로 인기가 많았는데 우리도 2015년 최고의 밴드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엔플라잉은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엔플라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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