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성추행 혐의… 14년 전 성희롱? ‘진실게임’10대 출연자에게… 경악

입력 2015-05-20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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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연출가 백재현이 지난 17일 오전 3시경 서울 명륜동 모 사우나에서 남성을 상대로 성기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성추행)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지난 2001년에도 남성을 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아주경제는 “백재현은 지난 2000년 고정패널로 활동 중이던 SBS ‘진실게임’에 출연한 K 씨(당시 19세)에게 접근해 성희롱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K 씨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며 입담으로 방청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일반인. 당시 K 씨는 연예인이 꿈이었고, 백재현이 사인을 해주며 전화번호를 요청해 순수한 마음으로 적어줬다는 것.

K 씨는 “백재현이 ‘탤런트를 하고 싶은 것이냐’고 묻길래 이런 저런 얘기를 했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후 이후 지방 집으로 왔다”며 “다음날 백재현씨에게 문자로 ‘사랑해’라고 왔다”고 말했다.

당시 K 씨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개그맨이니 그러려니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듬해 초 백재현으로부터 집으로 초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를 데리고 집에 갔었는데 트렁크 팬티만 입은 백재현이 우리를 맞이했다. 그 전에 문자로 ‘아빠, 아들 하자’고 했던 백재현이 보자마자 ‘아들, 아빠 안아줘야지’라면서 스킨십을 했다. 기분은 상했지만 뭐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고.

당시 K 씨는 “그때는 '왜 이러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개그맨이라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팔베개를 해달라고 하더라. 눕더니 바로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매니저와 함께 차를 타고 역삼동에 있는 뷔페에 데려갔다. 모 개그맨 돌잔치였는데, ‘여기서는 삼촌이라고 불러라’라고 하더라. 그리고 ‘난타’ 공연장까지 데려갔는데, 거기서 ‘오늘 아빠랑 밤을 새자’고 하더라. 조짐이 이상해 공연장을 빠져나와 ‘죄송한데 집에 가야해서 나왔다’고 문자를 했는데 그 이후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상세히 전했다.

앞서 백재현은 17일 오전 3시경 A사우나 수면실에서 수면 중이던 남성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백재현은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최근 대학로에서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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