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후발효유 당 함유량, 최고 콜라 한컵 수준

입력 2015-06-0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 14개 제품 조사

평균 당류 함량, 1일 섭취 권고량의 29%
이마트 ‘…요구르트’ 외엔 백설탕 등 사용


일반 발효유보다 유산균이 10배 이상 첨가된 농후발효유 일부 제품에서 당이 과다하게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농후발효유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시험한 결과 당류함량이 5.79∼21.95g으로 제품별로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제품 평균 당류함량은 14.5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29%를 차지했다.

가장 당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콜라 한 컵(200mL, 당류 22.3g)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특히 제품 용량이 300mL 이상인 남양유업의 ‘남양 불가리스 20’s 플레인’과 동원F&B의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 등은 한 번에 마실 경우 38.04g의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식약처가 조사한 한국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40g)을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또 농후발효유에는 천연당인 유당이 함유돼 있지만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이마트의 ‘진심을 담은 플레인 요구르트’(당류 함량 5.79g)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품이 백설탕, 액상과당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 제품 유산균 수는 기준치(1mL당 1억 이상) 10배 이상으로 품질 면에서 전체적으로 유사했고, 대장균군 등도 검출되지 않아 위생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