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이 강민호가 기특한 이유

입력 2015-06-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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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 스포츠동아DB

워낙 대형 트레이드인지라 아직도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요즘 신생팀 kt가 궤도에 진입할수록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포수 장성우(25)가 화제로 오른다. 장성우가 간 뒤, 공수에 걸쳐서 kt가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장성우를 넘겨준 롯데의 기분은 어떨까? 적어도 롯데 이종운 감독은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첫째, 유망한 선수의 야구인생에 좋은 방향으로 전환점이 된 데 대해 대승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 장성우는 경남고 시절부터 이 감독의 애재자였다. 둘째, 롯데도 이성민이라는 필승 셋업맨을 보유하게 돼 윈윈 트레이드로 여기고 있다. 박세웅도 ‘개조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그리고 셋째, 주전포수 강민호가 장성우의 공백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의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민호는 5일까지 50경기에 나와 타율 0.345 18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장타율인 OPS는 무려 1.202에 달한다. 강민호의 지난해 98경기에서 홈런은 16개였고, 타점은 40점이었는데 올해 이미 넘어섰다.

18홈런은 NC 테임즈에 이어 전체 2위다. 타점도 이호준, 테임즈에 이어 전체 3위다.

강민호의 공격지표가 1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이 감독은 “마음이 편안해진 것이 큰 것 같다. 야구가 잘 되면서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야구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덕아웃에서 분위기메이커까지 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에 이 감독은 더욱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강민호 정도의 연봉과 유명세를 가지면 안 그럴 법도 한데 인성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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