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연승 질주’ LG의 달라진 3가지

입력 2015-06-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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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LG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5월 부진 끊고 6월 시즌 첫 4연승
2015년도 꼴찌→PS 진출 역사 Again?

LG가 6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는 5일 잠실 SK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4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한 데 이어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물론 팀 순위는 여전히 9위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6월 들어 4~5월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선발야구가 된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불안했다. 기대를 모았던 임지섭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토종에이스 우규민이 돌아오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류제국도 4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2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제 모습을 되찾았고, 홀로 고군분투한 헨리 소사는 5일 잠실 SK전에서 무려 8이닝을 소화하며 1선발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5~6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양 감독은 “선발야구가 된다는 건 계산이 선다는 얘기”라며 “이날(5일)도 연장경기를 했지만 소사가 길게 던져주면서 (정)찬헌이를 아꼈다. 그게 승리보다 중요하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면서 경기 운영이 조금 수월해졌다”고 했다.


● 적시타가 나온다

LG 타선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었다.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가 침묵했다. 만루에서는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득점권에서 안타가 계속 안 나오다보니 타자들의 부담이 커져서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6월 들어 LG 타자들은 4경기에서 무려 33득점을 했다. 홈런 5개에 타점도 26개. 양 감독은 “이전까지는 안타성 타구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잡혔다”며 “6월 들어서는 스코어링포지션에서 조금씩 적시타가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 대타카드가 있다

LG는 주전선수가 빠지면 대체가 안 되는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양석환 유강남 채은성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특히 양석환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대타 카드가 없었던 팀에 ‘우타거포’ 나성용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양 감독은 여전히 베테랑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반갑다. 이는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선수층이 두꺼워진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다쳐도 대체할 선수들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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