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아웃도어 강타

입력 2015-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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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아 전속모델 주원

블랙야크 희망나눔캠프 등 업계 잇단 행사 취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웃도어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을 맞아 캠핑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블랙야크는 13∼14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50가족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던 희망나눔캠프 행사를 취소했다. 블랙야크는 이 캠프의 참가비를 네팔 대지진 구호활동지원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팀장은 “고객들이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행사를 급히 취소했다”고 밝혔다.

밀레도 6∼7일 청계산, 도봉산 입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냉감 소재 제품 샘플링 행사를 취소했다. 밀레 역시 메르스가 빠르게 퍼지자 고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사태가 진정되면 재개할 계획이다.

마운티아는 5일 전속모델 주원의 팬 사인회를 개최하며 추첨으로 선정한 100명의 고객에게 보건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주원은 물론 고객 100여명과 현장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업체측은 대한간호협회에서 지원받은 열감지 체온계를 갖추고 고객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캠핑, 산행 등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메르스 파장이 길어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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