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6호·오승환 18S ‘코리안 데이’

입력 2015-06-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대호-오승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대호 1홈런·2볼넷…타율 0.335
오승환 1이닝·1K…맞대결은 불발

장군 멍군. 소프트뱅크 이대호(33)가 한신 오승환(33)의 눈앞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토해냈다. 그러자 오승환도 이대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8호 세이브를 따냈다. 비록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이틀 연속 불발됐지만, 한국을 대표했던 동갑내기 4번타자와 마무리투수가 일본 한복판에서 동시에 위용을 뽐낸 날이었다.

이대호는 1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9연속경기 안타 행진. 특히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후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동점 아치를 그렸다. 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4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강속구(151km)를 밀어 쳐 우중간에 설치된 홈런 테라스를 훌쩍 넘겼다. 4일 요코하마전 이후 6일 만에 때려낸 시즌 16호포.

이대호는 이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고, 6회말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또 소프트뱅크가 1점 차까지 따라 붙은 8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 다시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타율은 0.333에서 0.335로 조금 올랐다.

이대호가 홈런으로 서막을 열었다면, 경기의 막은 오승환이 내렸다. 오승환은 한신이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공 11개만으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마미야 겐타를 삼진, 에가와 도모아키를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돌려 세운 오승환은 소프트뱅크 리드오프 나카무라 아키라까지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고 4연속경기 세이브를 올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