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안정감 최고…소리없이 강한 윤성환

입력 2015-06-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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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전 7이닝 6K 2실점 ‘시즌 7승’
3자책 이하 QS+…토종 공동1위
연속안타·볼넷 적어 효율적 피칭


삼성 윤성환(34·사진)은 소리 없이 강하다. 사람들은 삼성 에이스를 두고 알프레도 피가로라고 말하지만, 데이터를 뜯어보면 윤성환은 보편적 생각 이상으로 좋은 투수다.

얼핏 올 시즌 윤성환은 다승, 방어율에 걸쳐서 그저 평범한 것보다 조금 위 수준으로 비쳐진다. 4년 80억원짜리 프리에이전트(FA) 초대형 계약을 지난해 11월 해낸 것도 “이런 꾸준함을 평가받아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올 시즌 윤성환은 팀 동료인 장원삼 다음으로 피홈런(14개)이 많은 투수였다.

그러나 윤성환은 20일까지 7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는데, 이 중 6이닝 이상을 던지고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퀄리티 스타트+’만 따지면 5회로 토종투수 중에선 KIA 양현종과 더불어 공동 1위였다. 더 놀라운 점은 이닝당 출루허용(WHIP)인데, 윤성환은 1.08로 KBO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였다. 홈런은 많이 맞을지언정 연속안타와 볼넷 등이 적다는 뜻이다. 윤성환만큼 안정감 있게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윤성환이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또 한번 안정감을 입증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를 1회부터 7회까지 계속 유지했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었다. 특히 초반 5회까지 2안타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 1사 1·2루서 이재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7회 다시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 사이 삼성 타선은 7회초 박한이의 결승 우중월2점홈런으로 윤성환의 호투에 화답했다.

삼성은 잠그기에 돌입했고, 8회말 안지만이 1실점했으나 1사 3루서 추가실점을 막은 데 이어 9회말 임창용이 시즌 15세이브에 성공해 4-3으로 이겼다. 삼성은 우천 순연된 20일 경기를 제외한 SK와의 주말 원정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윤성환도 시즌 7승째(4패)를 거두며 2013년 9월 24일부터 시작된 SK전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 삼성 윤성환

경기 초반부터 힘이 있었는데, 오늘 수비가 정말 잘 도와줘서 힘이 더 났다. 그래서 이긴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항상 이닝을 많이 던지려는 마음으로 등판한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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