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피칭’ 손민한 vs 서재응

입력 2015-06-2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손민한-KIA 서재응(오른쪽). 스포츠동아DB

컨트롤 뛰어난 노장투수 오늘 선발 격돌

‘아트 피칭’의 대결이다. 24일 마산구장에서 어쩌면 다시 보기 힘든 선발 매치업이 성사된다. NC가 손민한(40)을 선발로 내세우자, KIA는 서재응(38)으로 응수했다. 손민한은 2000년대 중반 KBO리그를 평정했고, 서재응은 그 시절 메이저리그를 누볐다. 둘은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린 기교파 투수라는 교집합을 가졌다.

세월은 흘러 두 투수도 전성기를 넘겨 은퇴 위기에도 처했으나, 현역을 이어가며 올 시즌 기어코 불꽃을 태우고 있다. 손민한은 23일까지 12경기에서 7승(4패)을 올려 NC 투수 가운데 해커(8승3패)에 이어 다승 2위다. 63.2이닝(방어율 4.10)을 던져 8볼넷만 내주며 여전한 컨트롤을 과시 중이다. 손민한의 장점은 빠르지 않은 구속을 커버할 수 있는 볼끝의 변화, 그리고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성이다.

서재응도 긴 재활을 거쳐 복귀한 뒤 5경기에서 1승, 방어율 2.49로 명성을 되살리고 있다. 25.1이닝을 던져 볼넷이 3개뿐이다. KIA는 또 한 명의 베테랑 김병현과 서재응을 번갈아가며 선발로 기용했으나 김진우, 임준혁, 유창식이 모두 2군에 내려가며 서재응을 일단 고정 선발로 써야 할 상황이다.

서재응은 18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한 뒤 6일만의 등판이다. 손민한도 18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점)한 뒤 등판이라 휴식은 충분하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