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26일 개촌, 손님맞이 본격화

입력 2015-06-25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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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 임원 1만2600여명 보금자리 27일~7월2일 입촌식, 대표단 환영

한국-레바논 ‘한 지붕’러시아 유일하게 한 동 사용 선수단 배치 ‘이색’

[동아닷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7월 3일)을 일주일 앞둔 6월 26일 광주U대회 참가 선수단이 머물 광주U대회 선수촌(선수촌장 임덕호)이 공식 오픈한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윤장현⋅김황식)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U대회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갖는다.


개촌식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윤장현⋅김황식 광주U대회 공동위원장, 유병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광주U대회 한국선수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에 이어 김황식 공동위원장의 개촌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촌 순회 등으로 진행된다.


국기광장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기, 태극기, 대회기(엠블럼),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기가 걸리게 된다.


이날부터 7월 17일까지 운영되는 선수촌은 거주구역, 국제구역, ITO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22개동 2445세대가 선수촌으로 활용된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노후화된 아파트를 재건축해 도심재생 효과에 기여하며, 대회가 끝난 후 2016년 4월에 민간에 양도될 예정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개촌식에 이어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열고, 선수촌에 입촌하는 각국 대표단을 맞는다.

입촌식은 각 대표단의 선수촌 입촌을 국내·외에 공식 선언하고, 개최국으로써 참가국 선수단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는 행사다.


행사는 FISU 찬가연주, 국기 게양, 입촌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입촌식은 1일 3회 개최 원칙으로 하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는 1일 5회 펼쳐진다. 1회당 최대 8개국이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는 대표단의 입촌식 희망 일자와 시간 등을 반영하고, 대표단별 관계 등을 고려해 입촌식을 마련한다.


선수촌 국기광장에는 170여개의 국기봉이 설치돼 있으며, 대표단이 입촌하는 순서대로 각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그런가하면,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선수촌 선수단 배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한국은 레바논과 같은 동 건물을 쓴다.


레바논은 테니스, 탁구, 수영, 태권도, 유도, 펜싱, 육상, 배드민턴 등의 종목에 개인엔트리를 등록했으며, 단체종목은 참가하지 않아 단체종목에서 한국과 맞붙을 일은 없게 됐다.


6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러시아는 유일하게 아파트 한 동을 사용한다. 반면, 26개 국가의 선수단이 모인 동은 말 그대로 ‘다국적 동’이 됐다. 선수촌 안의 또 다른 작은 지구촌인 셈.


이슬람교나 회교도 등 같은 종교의 국가끼리 모인 동, 영어와 불어 등 한 언어권으로 묶인 아파트도 있다.


대륙별로는 남아프리카, 아프리카, 동북아시아, 동유럽, 동남아시아끼리 편성됐다. 그런가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분쟁국가 선수단은 원거리 동에 배치됐다.


선수촌 식당과 편익시설 근처에 위치한 ‘선수촌 명당’에 자리 잡게 될 선수단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공식 개촌하는 선수촌에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촌하게 된다”면서 “조직위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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