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등학교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광주진흥 고등학교를 꺾고 제69회 황금사자기 8강에 올랐다.
인천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진흥고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맞선 1회초 진흥고는 전성호의 내야 안타와 나명선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김기연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0 리드를 잡았다.
선취점을 빼앗긴 인천고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테이블 세터 이정우와 공민규가 각각 상대 선발 투수 최상인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선발 최상인이 흔들리자 진흥고 윤현필 감독은 마운드에 김승규를 투입하고 최상인을 우익수에 배치했다.
하지만 김승규는 후속타자 이태경의 타구 때 3루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 하성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권혁진의 중전 안타까지 더한 인천고는 4-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진흥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진흥고는 2회초 상대 실책과 성찬우의 안타를 통해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천성호가 내야 안타로 1점, 오정민이 2루수 땅볼 타구로 1점을 각각 추가해 인천고를 3-4로 바짝 뒤쫓았다.
진흥고는 이어 2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초 김재현 김경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해 4-4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인천고는 선두타자 정은원의 우전 안타와 장윤재의 타구 때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승훈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킨 인천고는 이정우의 희생플라이와 공민규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6-4로 앞서갔다.
리드를 지켜가던 인천고는 6회에만 대거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 인천고는 2사 상황에서 공민규가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태경의 타구 때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하성진의 고의사구, 이정범 타구에서 또 다시 3루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며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후속타자 권혁찬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고 정은원의 3루타, 이수민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인천고는 경기를 12-4로 벌렸다..
인천고는 7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12-4 대승을 지켜냈다. 8강에 오른 인천고는 서울고와 유신고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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