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다득표 차두리 “어머니 감사해요”

입력 2015-06-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FC서울 대 수원삼성의 슈퍼매치를 앞둔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양팀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 11만표 1위
“팬들 위해 재밌는 모습 보여드릴 것”


FC서울 수비수 차두리(35)가 7월 17일 열리는 ‘2015 K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집계 1위 기록에 대해 가장 먼저 어머니 오은미 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차두리는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스타전 최다 득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부터 감사드린다”고 어머니도 자신에게 투표했음을 에둘러 털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차두리는 24일 오전 10시 11만표를 돌파했다.

올해로 3번째 올스타전을 경험하는 차두리는 “다른 팀 선수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하고, 훈련하며 경기하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기에 더욱 특별하다. “나이가 꽉 찬 제가 후배들의 표를 빼앗아온 것 같아 미안하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1등을 달릴 수 있게 표를 주셔서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이다. 잘 준비해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제자의 듬직한 모습을 옆에서 지그시 바라본 최용수(42) 서울 감독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차)두리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K리그 축제 한마당에 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운동장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꾸준하다. 또 투혼을 발휘하며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의 감동이 1표, 1표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덧붙여 “올스타전에서 제발 1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간절하다”고 농담조로 바람을 전해 차두리를 웃게 만들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