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대구상원고 외야수 김도경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상원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마산고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이날 김도경은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상원고에서 유일하게 타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경기 직후 김도경은 “첫 게임부터 쉽지 않게 흘러갔는데 오늘 두 번째 경기도 힘들게 이겨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경은 이어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운 좋게 안타를 만들었다”면서 “경기 전 감독이 ‘어깨가 열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에 따라서 코스로 밀어친다고 생각하고 때린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경은 첫 경기였던 효천고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했고 이날 경기 포함 대회 10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 3도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 김도경은 “(이번 대회에) 딱히 컨디션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평상시대로인데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178cm 90kg의 건장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2경기에서 4도루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다. 상대 투수를 보고 ‘뛸 수 있겠다’ 싶으면 방심한 때를 틈타 뛰는 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롤모델로 삼성 라이온즈 3루수 박석민을 꼽은 김도경은 “항상 재미있고 밝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좋다. 또 한 선수로 인해 팀 전체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부분 또한 닮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도경은 “이번 대회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상 한 개 쯤은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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