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종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복있어 컨디션 조절 최선…포지션 경쟁구도 도움”
“만족이요? 전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NC 외야수 김종호(31·사진)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내고 뒤늦게 꽃을 피운 선수다. NC가 1군 진입을 앞둔 2012년 11월, 삼성에서 그를 특별지명했을 때만 해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김종호는 2013년 팀의 리드오프로 타율 0.277을 기록하며 도루왕(50개)에 올라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렸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던 NC 덕에 빛을 본 대표적 사례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아쉬움이 컸다. 좌타자인 그는 우타자 권희동과 출전시간을 나눠 가졌고, 타율 0.262, 22도루에 그쳤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올 시즌은 김종호에게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가 됐다. 1일까지 타율 0.319, 3홈런, 25타점, 23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붙박이 2번타자로 이미 지난해 도루 개수를 넘어섰다. 박민우와 함께 공포의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다.
김종호는 올 시즌 향상된 기록에 대해 “빗맞은 안타나 내야안타, 기습번트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감이 안 좋을 때 운 좋은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감이 좋다면 쉽게 생각할 텐데, 오히려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풀타임 3년차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활약보다는 부족한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여전히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좋은 컨디션을 오래 끌고 가고, 안 좋을 때 빨리 끊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호가 이토록 만족을 모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겪은 치열한 ‘경쟁’이 교훈이 됐다. 최근에도 경기 후반이면 어깨가 좋은 김성욱과 교체되는 일이 잦다. 김종호는 “사실 우리 팀에서 외야 포지션 경쟁을 하면 항상 내 자리였다. 작년부터 (권)희동이나, (김)성욱이 얘기가 항상 나왔다. 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올해 잘한다고 해도 내년에 또 다시 내 자리에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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