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2차 소환조사서도 모든 혐의 부인

입력 2015-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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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전창진. 스포츠동아DB

경찰, 관련자 조사 추가 진행 예정
녹취록 등 바탕으로 혐의입증 자신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프로농구 전창진(52·사진) KGC 감독이 2일 새벽 2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1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던 전 감독은 약 1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오늘 조사 때는 모르는 내용들도 많이 나와 그런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만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이번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전 감독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2∼3월 자신이 사령탑으로 있던 kt의 경기를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3억원을 걸어 1.9배의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2월 치러진 kt의 5경기에서 전 감독이 선수교체 등의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부인한 사실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승부조작과 관련해선 kt 소속 선수들과 상대팀 감독들 일부가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에 대한 3차 소환 조사 여부는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소환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전 감독에 대한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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