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재능’은 모든 것을 잃은 순간, 죽이는 재능에 눈뜬 한 남자가 점점 쾌락과 욕망에 중독된 악마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풍산개’ 전재홍 감독이 직접 제작, 각본, 연출, 촬영까지 1인 4역을 도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먼저 메인 포스터 2종은 타고난 재능에 눈뜬 남자 ‘민수’(김범준)의 차가운 눈빛만으로도 시선을 고정시킨다. 누군가의 목을 꽉 움켜쥐고 누르는 듯한 모습과 이와는 상반되는 슬픈 표정은 평범했던 한 남자가 살인마가 되기까지의 감춰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반면 서늘한 광기로 무장한 채 누군가를 노려보고 있는 포스터에서는 어느새 살인에 중독되어버린 그의 섬뜩한 변화를 보여준다. “내가 그랬잖아, 난 타고 났다고…”라는 카피는 핏기 가득한 비주얼과 어우러져 역대급 살인마로 회자될 주인공 ‘민수’ 캐릭터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민수’의 섬뜩한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직 후 사랑하는 여자친구 ‘수진’(배정화)에게 버림받는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자신도 몰랐던 재능에 눈뜬 살인마로 돌변해 서늘함을 안긴다. 특히 하얀 눈밭위로 끌려가는 시체, 갈고리를 집어 든 ‘민수’와 그로부터 도망치는 ‘수진’의 모습까지 과연, 그의 광기의 끝은 어디일지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섬뜩한 비주얼로 시선을 고정시키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영화 ‘살인재능’은 오는 7월 30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