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낸시 형사는 본능적으로 찾아간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 현장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로니를 발견한다. 그녀는 로니를 차에 태운 뒤 다시 벌어진 유아 실종 사건과 7년 전 사건에 대해 묻고, 로니는 앨리스와 상반된 진술을 내놓는다. 7년 전 사건은 모두 앨리스가 시킨 짓이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또한 앨리스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었다는 의문스러운 말을 남겨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로니가 털어놓은 진술 장면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명장면 BEST 1에 선정됐다.
두번째 명장면은 앨리스의 경찰서 진술 장면이다. 또 다시 발생한 유아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앨리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직접 경찰서로 찾아간다. 앨리스는 낸시 형사에게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이 모두 로니의 짓이며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말한다.
로니와 전혀 다른 진술을 내놓은 앨리스는 뚱뚱한 여자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며 자신의 외모 때문에 진실을 부정 당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이 장면은 과연 로니와 앨리스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리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로니와 앨리스의 엇갈린 진술로 혼란에 빠진 낸시 형사가 단서를 포착하는 장면도 면장면으로 꼽힌다.
로니와 앨리스의 엇갈린 진술로 사건이 미궁에 빠져 혼란스러워하던 낸시 형사는 로니와 앨리스의 과거 사건 파일을 검토하다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낸시 형사는 그 결정적 단서 속에서 숨겨졌던 진실을 직면하고 급히 경찰서를 뛰쳐나간다.
과연 낸시 형사가 발견한 결정적 단서는 무엇이고, 과연 그 단서로 찾게 된 유아 실종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니와 앨리스의 엇갈린 진술로 미궁에 빠진 사건이 어떤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낼 것인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