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 신용진, ‘독사’ 최광수 꺾고 첫 승 신고

입력 2015-07-03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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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시니어선수권 우승자 신용진(왼쪽)과 그랜드 시니어 부문 우승자 최상호. 사진제공|KPGA

KPGA 투어 시니어선수권 우승자 신용진(왼쪽)과 그랜드 시니어 부문 우승자 최상호. 사진제공|KPGA

‘부산갈매기’ 신용진(51)이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루마선팅배 제19회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신용진은 2일 경기도 용인시 태광골프장 북·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신용진은 유건희(57·브리지스톤골프), 최광수(55·위너그린)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용진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유건희와 최광수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KPGA 챔피언투어에서 활약한 신용진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 우승에 대한 긴장감을 다소 느꼈다. 하지만 마지막 7m 버디 퍼트를 앞두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 퍼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즐비한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여세를 몰아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용진은 지난달 바이네르오픈에 출전해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라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나이(당시 50세 9개월)를 잊게 한 열정과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10승을 노렸던 최광수는 정규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신용진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그랜드 시니어선수권(만 60세 이상)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최상호(60·타이틀리스트)가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또 다른 기록을 써가고 있다. 우승상금은 600만원.

최상호는 이날 버디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최윤수(67)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상호는 “그동안 많은 우승을 했지만 프로선수에게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더 많이 우승해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 또 프로로서 철저히 관리해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 통산 43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최상호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15승째를 달성
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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