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결승전] 일본 감독 “미국이 너무 강했다” 완패 시인

입력 2015-07-06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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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노리오 사사키 일본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결승전 완패를 시인했다.


일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에 전반 16분 만에 4골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2-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로이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16분 만에 4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로이드는 미국이 전반 16분까지 터뜨린 4골 중 3골을 만들어내며 16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일본은 전반 27분 오기미의 골로 한 골을 따라잡은 뒤 후반 7분 미국 존스턴의 자책골에 힘입어 4-2까지 추격하며 물러서지 않았지만 자책골이 나온 지 2분 만에 미국의 히스가 추가 골을 기록, 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일본은 점유율 면에서는 오히려 앞서며 계속해서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전했지만 초반에 허용한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특히 높이와 힘을 앞세운 미국의 세트플레이에 고전했다.


경기 후 일본 사사키 감독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 내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캐나다에서 가진 토너먼트에서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다만 오늘 미국이 너무 강했다. 처음 몇 분 동안 그들의 슈팅은 모두 골 그물을 흔든 것 같다”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상대를 극찬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4년 전 우승으로 일본 여자축구는 많은 발전을 했다. 이번에도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가 성장의 새로운 시대로 이어지길 바란다. 미국에게 축하를 보내고 개최국 캐나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미국 질 엘리스 감독은 “경기 시작 15분 뒤에 나는 이것이 꿈인가 볼을 꼬집어봤다. 우리는 처음부터 상대를 압박했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 일본에 대한 존중을 많이 했지만 오늘 우리는 완벽히 집중했고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했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은 역대 여자월드컵 최다 우승국(3회)으로 등극했다. 일본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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