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선발투수 최소 7명, 삼성-한화-LG “계획대로”

입력 2015-07-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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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8명 SK·9명 두산, 용병투수 퇴출 아쉬움
10명 쓴 넥센·NC, 베테랑 선발 활약 위안


각 팀은 시즌 초 계획을 얼마나 지켰을까. 적어도 각 팀의 마운드 구상은 전반기 선발투수의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 최소 7명(삼성-한화-LG), 계획대로 됐어!

선발등판한 투수가 가장 적은 팀은 삼성, 한화, LG로 7명씩을 썼다. 이 중 삼성은 독보적이다. 단 2경기를 제외하면 5명의 선발투수만 활용했다. 장원삼의 담 증세로 백정현, 타일러 클로이드가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간 사이 김건한이 나선 것이 전부였다. 완벽한 로테이션이었다.

한화도 숫자는 적다. 다만 불펜에서 출발한 안영명이 시즌 초 선발진에 안착했고, 불펜의 마당쇠 송창식이 최근 선발로 나섰다. 하위권의 LG도 선발진만큼은 계획대로 굴러갔다. 시즌 초 류제국과 우규민의 공백을 임정우, 임지섭, 장진용으로 막았는데 임정우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8명(SK)∼9명(두산), 에이스 부상 아쉽네!

SK와 두산도 각각 8명과 9명으로 선방했다. SK는 2차례나 타구에 맞는 부상 끝에 팀을 떠난 트래비스 밴와트의 불운이 아쉬웠다. 밴와트의 부상을 제외하면 선발진은 순항했다. 부진했던 5선발은 백인식에서 박종훈으로 빠르게 교체됐고, 선발진에 부상이 생기면 채병용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두산은 부진했던 유네스키 마야를 퇴출하고 앤서니 스와잭을 빠르게 영입했지만,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 부상 탓에 선발투수 숫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5선발로 활약한 진야곱과 최근 니퍼트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허준혁 등 두 좌완투수의 페이스가 좋다.


● 10명(롯데-넥센-NC) 또는 12명(KIA-kt), 처음부터 불안했던 계획

롯데·넥센·NC는 10명, KIA와 kt는 최다인 12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는 확실하게 4·5선발을 정해놓지 않았다가 일이 커졌다. 특히 심수창과 김승회 등이 선발에서 불펜, 또는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계속 이동하는 등 임기응변식 대처가 많았다.

넥센과 NC도 5선발 자리가 문제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베테랑 투수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서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다. 넥센 송신영과 NC 손민한이 그 주인공들. 그러나 두 팀 모두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에 기존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겹쳐 선발 숫자가 늘었다.

KIA와 신생팀 kt는 애초부터 마운드가 약했다. KIA는 부상, kt는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으로 선발 숫자가 급증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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