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몽골 경찰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다”

입력 2015-07-16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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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에 한 변호사의 컴퓨터 해킹을 의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 및 기업 비리 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이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킹팀이 사용한 고객 명칭은 국정원이 대외활동 시 사용하는 '육군 5163부대'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해킹팀 직원의 메일에는 "(SKA의 의뢰) 대상은 기술자가 아니라 변호사다. 의뢰 측은 프로그램 삭제를 원하지 않으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의뢰 측에서 물리적으로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지난 2012년 1월과 7월 이탈리아 소프트웨어업체 해킹팀으로부터 약 20명분의 RCS(Remote Control System)를 구입한 건 맞다. 하지만 대북, 해외정보, 기술 분석, 해외전략 수립 및 연구 목적으로 썼다"며 부인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과거와 같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사찰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떠한 처벌도 다 받겠다"며 말했다.

또한 16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메일 제목에 몽골 경찰을 의미하는 MOACA도 함께 적힌 만큼 몽골 경찰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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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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