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9th BiFan’ 개막…오달수부터 이민호까지 ‘여름밤 달궜다’

입력 2015-07-16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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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를 비롯해 이민호 문채원 김고은(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 16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영화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6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부천체육관에서는 19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MC 신현준과 이다희를 비롯해 안성기 송일국 오달수 오연서 이정현 김고은 오지호 정경호 정연주 박상민 류화영 등 국적을 초월해 250여명의 스타와 감독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오연서와 송은채 류화영과 이정현 등 여름 영화제답게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문채원과 이다희는 반짝이는 비즈로 포인트를 줘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불어 섹시백을 강조한 김고은과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와 비슷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서리슬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 행사 종료후 곧이어 개막식이 진행됐다. 먼저 김만수 조직위원장(부천시장)의 개막선언과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의 환영인사, 심사위원 이정현 그리고 BiFan 레이디와 가이 배우 오연서와 권율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장르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시상하는 ‘잇 스타 어워드’ 수상의 영광은 오달수에게 돌아갔다. 먼저 오달수는 “나에게는 굉장히 판타스틱한 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도둑들’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 함께한 임달화가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한다고 하더라”고 임달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달수는 “열심히 해서 관객 여러분에 더욱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면서 “폐막까지 뜨거운 호응을 얻기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판타지아 어워드’는 개막식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배우로 부천시민이 직접 뽑은 부문이다. 정우와 김고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우는 “이 큰 축제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매번 영화제에 참석할 때마다 선배들 때문에 어려우면서도 감사하다”면서 “평소 꿈꿔온 선배들은 현장에서 보면 떨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지금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 상을 부천시민들이 직접 뽑아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에너지 받아서 작품에서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김고은은 “정말 감사하다. 부천 시민이 뽑아준 상이라고 들었다”면서 “데뷔 후부터 1년에 한 편씩 영화가 개봉했는데 올해에는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초 ‘차이나타운’에 이어 다음달 ‘협녀’ 그리고 하반기 ‘성난 변호사’ ‘계춘할망’ 등의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그는 “아직은 드레스를 입고 구두를 신는 게 어색하다. 영화제에 올 때마다 이렇게 하고 나올 수 있고 선배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BiFan 개막식을 빛내줄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를 BiFan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프로듀서스 초이스’ 부문에는 이민호와 문채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먼저 이민호는 “영화로는 처음 받는 상이다. 때문에 평생 오래도록 잊지 못할 상”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처음 참석했는데 오래 사랑받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개막 축하한다”면서 “행사 기간 내에 잘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채원과 신인 시절 두 작품을 같이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상을 받으니 더 뜻 깊다. 앞으로 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함께 수상한 문채원은 “상이 왜 이렇게 무거우냐. 정말 가슴이 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고 하고 싶어하는 배우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제작가들로부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고 떨린다. 오늘 받은 기운을 좋은 작품에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상 후 MC 신현준은 이민호와 문채원에게 “다시 작품을 함께한다면 어떤 장르가 좋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채원은 “멜로 영화였으면 좋겠다. 몸싸움하는 액션 영화여도 좋을 듯”이라고 대답했다.

이민호는 문채원에게 “운동신경이 없지 않느냐”고 물은 후 “과거 같이 작품을 할 때 내 나이가 스물이었고 문채원은 23살이었다. 이제는 둘다 멜로를 할 나이가 됐으니 멜로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모습이 연출된 것이라는 루머를 기발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린 영화 ‘문워커스’(감독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프랑스)가 상영됐다.

올해 19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 성격을 지닌 영화의 장으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부천체육관을 비롯해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CGV부천 롯데시네마부천 그리고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등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45개국 235편(장편 145편/단편 90편)의 작품이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아시아 프리미어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45개국 235편(월드프리미어 62편)의 프리미엄 장르영화로 관객을 찾아갈 한여름 의 다채로운 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경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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