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MLB·EPL…맥주가 빠질쏘냐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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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스포츠마케팅 나선 주류업계


‘카스 후레쉬’ MLB 공식맥주로 선정
8월 EPL 개막…축구하면 ‘칼스버그’


스포츠마니아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피서법을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맛, 그 즐거움.

혼자 캔맥주를 손에 쥐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일도 좋지만 친구, 동료, 연인끼리 스포츠펍에 몰려 가 눈 속까지 얼어붙을 듯한 생맥주를 들이키며 대형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 재미는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 아닐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류업계가 야구, 축구, 골프 등 인기 스포츠시장에 뛰어들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올해는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특수는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연중 개최되는 스포츠 경기 및 이벤트를 겨냥한 주류업계의 마케팅 활동은 식을 줄을 모른다.


● ‘축구’하면 칼스버그·메이저리그 진출한 카스 후레쉬

스포츠 관람용 주류는 역시 맥주다. 오비맥주의 ‘카스 후레쉬’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맥주로 선정됐다. 오비 맥주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올스타전 각 한 경기씩 총 3경기에서 카스 가상광고(Virtual AD)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비 맥주의 가상광고는 실물 광고판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광고로 TV 중계화면을 통해 노출된다.

맥주의 스포츠마케팅하면 168년 역사의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를 빼놓을 수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후원사인 칼스버그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브랜드다. 칼스버그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EPL 명문 구단인 리버풀을 비롯해 2011년 아스널을 거쳐 2013년부터는 EPL 공식 맥주로 계약했다. 무려 14년 동안 EPL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축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로 등극했다.

올 시즌 EPL은 8월8일에 개막된다. 칼스버그의 후원은 2015∼16시즌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16(유럽축구선수권)의 공식스폰서로 나설 예정이다.

대회뿐만 아니라 선수를 후원해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린 주류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자사가 후원하는 프로골퍼 전인지가 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약 1000억원의 브랜드 노출 효과와 500억원 수준의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봤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인지의 고공행진에 하이트진로는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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