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부진에 꺼내든 4번카드는 나성용

입력 2015-07-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나성용. 스포츠동아DB

양상문감독 “너 오늘 좋은 일 있다”
나성용 “열심히 치겠습니다” 미소


“나성용(사진), 너 오늘 좋은 일 있다!”

29일 사직구장. 롯데전을 앞둔 LG 양상문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나성용을 불렀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감독의 부름에 어리둥절해 하는 나성용을 향해 “오늘 좋은 일 있다. 오늘 4번(타자)이다”고 툭 한마디를 던졌다. 나성용은 4번타자라는 얘기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까지 4번 자리를 맡았던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는 하루 휴식이 주어졌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너무 안 맞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아무리 강한 정신력을 가져도 상황이 이렇게 되면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다”며 “훈련 전에 불러 미리 말했더니 ‘스스로도 혼란이 왔다. 그런 선택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나성용은 올 시즌 주로 대타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6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게다가 사직구장에서 좋은 추억도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했던 5월 22∼24일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타율 0.444, 1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시 한 번 양 감독의 선택을 받은 나성용은 “열심히 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전의를 불태웠다.

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