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텍사스, 콜 해멀스 영입…플레이오프 포기는 없다

입력 2015-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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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해멀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콜 해멀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이틀 앞두고 콜 해멀스(31·사진)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를 따돌리고 해멀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맷 레이토스와 알렉스 우드로 선발진 보강을 마무리하고 아쉬움을 달랬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적절한 보상만 이뤄진다면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인 타이거스(49승52패)가 셀러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레인저스(48승52패)는 해멀스를 영입하며 바이어로 나서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 레인저스, 아직 포기는 이르다!


30일(한국시간) 현재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52승48패)를 4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 사이에 무려 5개 팀이 있어 레인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가고 있지만, 해멀스 영입이라는 깜짝 뉴스를 터트렸다.

좌완 선발 맷 해리슨과 더불어 호르헤 알파로, 알렉 애셔, 제라드 아이크호프, 닉 윌리엄스, 제이크 톰슨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5명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내주는 대신 해멀스와 좌완 불펜투수 제이크 디크먼을 받는 6대2 트레이드다. 레인저스는 투수 알파로와 포수 톰슨을 내준 것이 아쉽지만 특급 유망주 조이 갈로, 노마 마자라, 치치 곤살레스를 지켜낸 가운데 해멀스 영입에 성공했다. 또 허리 디스크 수술을 2차례나 받은 해리슨을 처분했다는 점도 큰 성과로 여겨진다. 해리슨은 2017년까지 2840만달러의 잔여계약이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멀스의 잔여 계약에 대한 연봉 보조를 받게 된 것도 긍정적 요소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로 꼽히는 해멀스의 통산 성적은 114승90패, 방어율 3.30이다. 무엇보다 최근 7년간 6차례나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에는 방어율 2.46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빈약한 타선 지원으로 9승(9패)에 그쳤다. 올 시즌 성적은 6승7패, 방어율 3.64에 그치고 있지만,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주가를 높였다. 해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 다저스, 트레이드의 정석을 보여주다!

비록 해멀스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다저스는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알차게 선수를 보강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30일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마이애미 말린스와 12명 규모의 초대형 3각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다저스는 말린스로부터 우완 선발투수 맷 레이토스(28)와 1루수 마이클 모스(33), 전력보정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브스에선 좌완투수 알렉스 우드(24)와 루이스 아빌란(26), 우완투수 짐 존슨(32), 유격수 호세 페라사(21) 등을 영입하게 된다.

반면 다저스는 6년 6250만달러에 계약한 쿠바 출신 엑토르 올리베라(30)와 부상 당한 좌완 불펜투수 파코 로드리게스(24), 마이너리그 우완투수 잭 버드(21), 제프 브리검(23), 빅토르 아라우호(22), 케빈 구스만(21) 등을 내주게 된다. 거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다저스는 검증된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를 2명씩 보강하게 된다. 무엇보다 코리 시거 등 최고 유망주를 단 한 명도 잃지 않았고, 트레이드설이 나돌던 야시엘 푸이그도 지켰다는 점에서 성공적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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