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ERA 1위’ 그레이, OAK에 13년 만의 사이영상 안길까?

입력 2015-08-05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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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그레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최근 3경기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한 소니 그레이(2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 구단 역사상 13년 만의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레이는 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52 2/3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12와 탈삼진 131개 등을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5위, 평균자책점 1위, 최다이닝 5위, 탈삼진 9위의 기록.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최정상급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레이는 종합 성적인 WAR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인 BWAR에서 5.9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의 모든 투수 중 1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레이는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5실점하며 부진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두 번의 등판 후 2.30까지 상승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2.12까지 낮춘 상황. 호투가 계속된다면 다시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바라볼 수 있다.

그레이가 지금과 같은 호투를 이어 나간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3년만에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경쟁자는 적지 않다.

이는 오클랜드 구단 역사상으로는 6번째이자 지난 2002년 배리 지토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지토는 당시 투표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꺾었다.

또한 최근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승의 가중치가 줄었다는 점 역시 그레이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오클랜드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

따라서 그레이는 다승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승의 가중치가 적어진다면 그레이는 현재의 다승 순위만 유지해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의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또한 오는 14일에는 막강 타선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만난다. 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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