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키워드는 슈틸리케 ‘마지막 조합’과 윤덕여호 ‘회복지수’

입력 2015-08-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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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한국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한국남녀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동아시안컵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묘하게 나란히 북한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과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의미있는 새 역사를 맺을 수 있을까. 남녀남북전에서 지켜봐야할 포인트를 짚어본다.


● 슈틸리케호, 마지막 조합은 어떻게?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전(5일)을 앞두고 “선수단 일부만 신뢰하는지, 전체를 믿는지 곧 알게 된다”며 큰 폭의 변화를 시사했다. 정말 그랬다. 주장(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부주장(장현수·광저우 푸리), 골키퍼(김승규·울산현대)를 제외한 8명이 중국(2일)전에 나서지 않았던 새얼굴이었다. 그러나 중국전(2-0)과 일본전(1-1)은 내용도 결과도 차이가 컸다. 이종호(전남)∼이재성(전북)∼김승대(포항)∼권창훈(수원) 등 K리그의 젊은 엔진을 앞세운 중국전이 시원했다면 김신욱(울산)이 원톱,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김민우(사간도스)가 날개로 포진한 일본전 라인업은 2% 부족했다.

일단 북한전 라인업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추측은 할 수 있다. 8일 마지막 훈련을 통해 1·2차전 출전 선수들을 적절히 배합할 가능성이 있다. 가령, 빠른 공격 2선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신욱을 조화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북한전에서 어떤 조합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 ‘회복’ 윤덕여호, 분위기 UP!

윤덕여 감독은 4일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회복이 중요하다”고 했다. 5일 전면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것도 그래서다. 남자 한일전 단체시청을 제외하곤 철저히 자유시간을 보장했다. 사기를 높인 ‘윤덕여호’는 6일 우한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비공개로 하며 더욱 분위기를 다져나갔다. 특히 여자 남북전은 체력전이 예상된다. 누가 더 회복했고, 더 많이 뛰느냐에 따라 양상이 뒤바뀔 수 있다. 전가을은 “특별한 기억을 안고 돌아가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우한(중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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