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최정 대신 3루 선다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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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브라운. 스포츠동아DB

SK 김용희감독, 부상 공백에 플랜B 가동

SK가 최정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3루수 브라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SK 김용희 감독은 12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순연된 뒤 “브라운에게 3루 수비를 연습하라고 말해놓았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3루 훈련도 소화했다”고 밝혔다. ‘플랜B’였던 앤드류 브라운(31·사진)의 3루수 기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주전 3루수 최정(28)은 전날 경기 1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상대 선발 송승준의 견제구에 1루로 황급히 귀루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손상으로 드러났다. 현재로선 3∼4주 공백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정규시즌 출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SK에서 최정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5위 싸움에 한창인 SK로선 3번타자와 3루수 공백을 동시에 메워야 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김 감독은 최정의 대안으로 박계현, 안정광, 박진만 등을 언급한 뒤 “브라운은 캠프 때까지 3루 훈련을 했지만, 수비에 신경을 쓰다 타격이 너무 떨어질 수 있어 외야와 1루에서만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브라운의 3루수 기용에 따른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 카드를 고민하는 것은 타선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결국 공격적인 부분이다. 브라운에게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라는 주문이 아니다. 계속 외야와 1루만 봤으니 훈련하는 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이 3루로 이동하면, 외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의윤이 붙박이로 들어갈 수 있다. 3번 타순은 이재원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선 3루수를 본 경험이 없다. 1루수 1경기, 지명타자 5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외야에서만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선 3루수 경험이 있다. 669경기 중 3루수로 43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프로 경력 초반에 몰려있다. 2010년 이후로는 2011년 1경기, 2014년 1경기 출장이 전부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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