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베이스볼] 대타성공률…한화·롯데는 꼴찌 경쟁 중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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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왼쪽)과 롯데 이종운 감독이 팀 대타 타율에서 최하위를 다투고 있다. 대타는 승부처에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지만, 두 팀은 1할대의 저조한 타율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4번째로 많은 대타 불구 1할대
롯데도 임재철 1안타·오승택 무안타


KBO리그에서 대타 타율 최하위를 다투는 2개 팀이 있다. 모두 1할대 타율이다. 리그 대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0.274(95타수 26안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쉽게 눈에 보이지 않고 많이들 파고들지 않는 영역이지만, 대타 타율은 팀 전력과 감독의 선택을 평가하는 데 요긴한 기록이다.

팀 대타 타율 9~10위는 놀랍게도 한화와 롯데다. 리그 최고의 베테랑 사령탑인 한화 김성근(73) 감독과 올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롯데 이종운(49)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대타는 야구에서 투수 교체와 함께 경기 중 감독이 승부에 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 중 하나다. 감독이 승부처에 낸 대타가 적시타를 터트릴 때는 큰 박수를 받는다. 물론 타석에서 승부는 타자의 몫이지만, 감독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11일 기준으로 리그 대타 팀 타율을 살펴보면, NC~넥센(0.271·96타수 26안타)~두산(0.262·61타수 16안타)~kt(0.243·144타수 35안타)~SK(0.236·127타수 30안타)~LG(0.231·169타수 39안타)~삼성(0.219·73타수 16안타)~KIA(0.214·140타수 30안타)~한화(0.197·137타수 27안타)~롯데(0.193·119타수 23안타)의 순이다.

삼성과 두산은 대타 기용 자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LG는 대타 작전이 가장 많은 팀으로 기록됐다. 신생팀 kt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다양한 작전을 벌이면서 대타 기용이 많았고, 2할대 중반의 성공률로 선전했다.

한화는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이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성공 확률은 매우 낮았다. 팀의 주포 김태균이 12타석에 대타로 나가 9타수 3안타를 날리기도 했지만, 신성현이 12타수 3안타, 김태완이 12타수 2안타, 이시찬이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타 타율 최하위 롯데는 임재철이 8타수 1안타, 김문호가 10타수 1안타, 오승택이 9타수 무안타로 역시 부진했다. 1984년부터 감독을 맡고 있는 노장과 신인 사령탑이 이끄는 한화와 롯데의 대타 타율 최하위 경쟁은 많은 예상을 비켜가는 흥미로운 대결이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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